지역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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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 선운사 만세루」보물 지정<보물 제2065호 고창 선운사 만세루>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전북 고창군에 있는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53호 ‘선운사 만세루(禪雲寺 萬歲樓)’를 ‘고창 선운사 만세루(高敞 禪雲寺 萬歲樓)’라는 이름으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65호로 지정하였다. 「고창 선운사 만세루(이하 만세루)」는 선운사에 전해지고 있는 기록물인 「대양루열기」(1686년), 「만세루 중수기」(1760년)에 따르면 1620년(광해군 12년)에 대양루로 지어졌다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752년(영조 28년)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정면 9칸, 옆면 2칸 규모의 익공계 단층건물이며, 맞배지붕으로 현재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 익공(翼工): 기둥머리를 좌우로 연결하는 부재인 창방과 직각으로 만나 보를 받치며 쇠서모양(소 혀모양)으로 초각(草刻)한 공포재 * 맞배지붕: 건물 앞뒤에서만 지붕면이 보이고 추녀가 없으며 용마루와 내림마루만으로 구성된 지붕(책을 엎어놓은 형태) 처음에는 중층 누각구조로 지었으나 재건하면서 현재와 같은 단층 건물로 바뀐 것으로 전해지며, 이는 누각을 불전의 연장 공간으로 꾸미려는 조선후기 사찰공간의 변화 경향을 보여 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만세루의 특징은 사찰 누각으로는 가장 큰 규모인 정면 9칸이라는 점이다. 현존하는 사찰 누각은 대체로 정면 3칸이 주류이고, 5칸이나 7칸 규모도 있으나, 만세루처럼 9칸 규모는 흔치 않다. 그리고 이 건물의 가운데 3칸은 앞뒤 외곽기둥 위에 대들보를 걸었고, 좌우 각 3칸에는 가운데에 각각 높은 기둥을 세워 양쪽에 맞보를 거는 방식을 취했다. 하나의 건물 안에서 두 가지 방식으로 보를 걸어 구조의 안전을 꾀하면서 누각의 중앙 공간을 강조한 특징이 있다. * 대들보: 지붕의 하중을 받기위해 기둥과 기둥 사이에 건너지른 큰 보 * 맞보: 가운데 기둥을 중심으로 양쪽에 설치된 보 또한, 가운데 칸 높은 기둥에 있는 종보는 한쪽 끝이 두 갈래로 갈라진 자연재를 이용하였다. 일부러 가공한 것이 아닌 자연에서 둘로 갈라진 나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마치 건물 상부에서 보들이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이 건물의 또 다른 특징이다. * 종보: 대들보 위에 설치되는 마지막 보 고창 선운사 만세루는 조선후기 불교사원의 누각건물이 시대 흐름과 기능에 맞추어 그 구조를 적절하게 변용한 뛰어난 사례인 동시에 구조적으로는 자재 구하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창성 가득한 건축을 만들어 낸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는 점에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서 역사, 건축, 학술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화재청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 문화재가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주변 시설 등을 적극적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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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 대좌 정비 완료<옷자락 무늬 대좌가 보이도록 정비한 모습>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보물 제45호)의 정비사업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대좌 앞 나무 불단이 강화유리로 교체되어 대좌가 온전히 드러났다.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익산시(시장 정헌율)와 정부혁신사업의 하나인 ‘2020년 백제역사유적지구 보존·관리 사업’ 에 따라 이번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대좌를 가리고 있어 크기도 정확히 가늠할 수 없게 만들던 나무 불단이 교체됨에 따라 관람객들은 석불의 온전한 규모도 체감할 수 있게 되었고, 흔히 볼 수 있는 연꽃무늬가 아니라 부처님 옷자락이 흘러내린 모습의 대좌도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존 나무 불단은 그동안 공양구를 올려놓는 용도로 사용되어 왔다. * 대좌: 불상을 놓는 대 * 공양구: 불교에서 공양을 드릴 때 사용하는 향로, 화병, 촛대, 다기 따위의 도구 익산 연동리 석조여래좌상은 대좌를 포함하여 불상이 2.68m, 광배가 받침돌을 포함하여 3.93m로 백제의 환조 불상 중 가장 크기가 크다. 처음 발견되었을 때부터 사라지고 없던 불두(佛頭, 부처의 머리)만 새로 만들었을 뿐, 불신(佛身), 광배(光背), 대좌(臺座)는 고스란히 잘 남아 있어 백제 미술의 백미(白眉)로 인정받는 작품이다. * 환조: 주위를 돌아가면서 만져볼 수 있도록 입체적으로 표현한 조각 시민들은 그동안 가려져 있던 대좌가 모습을 훤히 드러내어 더 장대해진 불상 앞에서 더 엄숙해지게 된다는 반응이다. 다만, 언제 만들었는지 알 수 없는 승려 모습의 불두가 모르타르(mortar)로 접착되어 있어 아쉬운데, 문화재청과 익산시는 현재 석불에 대한 실측조사를 8월까지 진행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신체적인 비례와 여러 불상의 모습을 분석하여 어색한 불두의 모습도 개선할 예정이다.[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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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유적인 장수 대적골 유적에서 청동제 소형 동종 확인<'라'구역에서 출토된 범종>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의 허가를 받아 장수군(군수 장영수)이 추진하고 전주문화유산연구원(원장 유철)이 조사한 장수 대적골 유적에서 호남 동부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후백제~조선 시대 것으로 보이는 종합 제철유적이 다수 확인되었다. 전북 장수군 장계면 명덕리 산154-1번지 일원의 계곡부 평탄면을 따라 넓은 범위에서 확인된 이 제철유적은 정상부에서부터 5개 구역(가~마)으로 구분하였다. 이번 발굴조사는 해당 유적의 3차 발굴조사로, 전체를 가~마로 5구역으로 나눴을 때 ‘다~마’구역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이루어졌으며, 특히, ‘라’구역 후백제 문화층에서는 온전한 형태의 청동제 소형 동종이 출토되었다. 또한, 동종이 나온 ‘라’구역에서는 숯가마와 철 생산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일신라∼조선 시대 건물지도 중첩되어 확인되었다. 건물지 주변에서는 삼국∼고려 시대 토기, 청자 조각, 기와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 중에서 후백제 기와가 많은 양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청동제 동종(銅鐘)은 높이 26.5㎝, 지름 10∼15.6㎝크기로, 비록 작지만 일반적인 범종(梵鐘)의 형태를 온전히 갖췄다. 매달 수 있는 용뉴부분에 1개체의 용과 음통이 조각되어 있으며, 용뉴의 바닥이자 종의 천정부분인 천판의 가장자리에는 입상화문(立狀花文)이 둘러져 있다. 종의 가장 상부와 하부인 상대와 하대에는 꽃가지무늬(당초문양, 唐草紋樣)가 둘러져 있고 상대 아래에는 4개의 연곽(상대 밑에 붙어있는 네모난 테)이 있는데 각각의 연곽 안에는 9개의 연뢰(연꽃봉오리 형태로 돌출된 장식)가 매우 볼록하게 돌출되어 있다. 또한, 몸체에는 돋을새김으로 새겨진 2개의 연꽃무늬 당좌가 있고 당좌 사이에는 연꽃자리에 앉아 합장하고 있는 2구의 불보살(佛菩薩)상이 장식되어 있는 등 전체적으로 비교적 세련되고 표현이 우수한 형상이다. * 당좌: 종을 칠 때 망치가 닿는 자리 일반적으로 범종은 구리로 제작되어 동종으로도 불리는데, 시간을 알리거나 공양과 예배시간을 알리는 중요한 기구이다. 이번 경우처럼 소형 동종은 경주 지역 등에서 몇 건 출토된 적이 있었으나, 전북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굴조사 과정에서 출토된 것으로 대적골 유적의 다양한 성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좋은 사례다. ‘다’구역에서는 제련로 4기, 단야로(鍛冶爐) 2기, 추정 용해로 1기, 석축시설 1기, 퇴적구(폐기장)가 확인되었으며, 상단부인 동쪽을 제외하고 U자형으로 석축을 쌓아 작업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보인다. 제련로는 4기가 중복된 양상이며, 둥근 사각형태(말각 장방형)의 상형로로 점토를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제련로에서는 배재부와 송풍구 등이 확인되었다. 단야시설과 추정 용해로는 점토와 석재를 이용하여 축조하였다. 퇴적구(폐기장)는 길이 35m, 너비 20㎝, 깊이 2.5m 내외의 규모로 노벽(爐壁), 노내재(爐內滓), 유출재(流出滓) 등이 쌓여있는 상태로 확인되었다. * 제련로(製鍊爐): 철광석을 녹여 철을 만드는 가마 * 단야로(鍛冶爐): 철 소재를 600∼700°C의 온도에서 가열하는 단야 공정에 필요한 노 * 배재부(排滓部): 조업 중에 노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슬래그 등의 불순물을 받아내는 구덩이 * 노내재(爐內滓): 제철조업에서 생성되는 철재 중 조업을 할 때 노 밖으로 유출되지 않고 내부에 남은 철재 * 유출재(流出滓): 제련 공정에서 철보다 녹는점이 낮은 각종 불순물이 먼저 녹아 흘러나와 굳어진 철재 * 노벽편(爐壁片): 깬 돌(할석)이나 짚 등의 유기물을 섞은 점토로 만든 노의 벽체 조각 ‘마’구역에서는 호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거푸집 생산 가마와 퇴적구가 확인되었다. 그간의 조사를 통해 대적골 유적은 철광석의 채석부터 주조(鑄造) 또는 단조(鍛造)에 이르는 일체의 제철과정을 볼 수 있는 종합 제철유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거푸집: 주물을 부어 물건을 주조하는 틀 * 주조(鑄造): 쇠를 녹여 거푸집에 부어 만듦 * 단조(鍛造): 금속을 두드리거나 눌러서 만듦 발굴조사 기관은 장수 대적골 유적의 고고학적인 가치를 고려하여 앞으로 유적의 성격 규명을 위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학술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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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되돌아보는 ‘1980년 5월 광주’세월은 흘러가도 역사는 기억한다. 1980년 5월, 당시 국가의 폭력과 불의에 맞선 광주 시민들의 정신은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시작이 되었고 위대한 역사로 남았다. 소박한 일상을 살던 평범한 사람들이 일으킨 민주화 운동.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났던 민주화운동은 인정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끝내 진실은 올바로 기록되었다. 영화는 40년 전 5월, 그날의 기억을 다양한 배경과 이야기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시대적 아픔을 치유한다. 올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시네마테크에서는 15일부터 24일까지 당시 국가폭력과 이에 맞선 시민들의 정신 그리고 현재의 이야기들을 기억하기 위해 영화와 전시를 통해 소개한다. 한국영상자료원에서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재조명해 그 의미와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그동안 5·18민주화운동과 관련된 작품을 수집하고 디지털 복원했다. 40년 전 뜨겁고 아팠던 5월을 담은 영화는 어떤 영화가 있을까? 가슴을 뜨겁게 한 그날의 기록 ‘5·18민주화운동 기록영상’과 ‘자유광주’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지난 2017년 12월 익명의 수집가로부터 5·18 영상기록물을 소장하고 있다는 제보를 받고 2018년 총 3권의 16mm 흑백 필름을 구입한다. 하지만 입수된 필름은 인화되지 않은 음화 필름으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기록관은 한국영상자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해당 필름을 현상하고, 디지털화 해 대중에게 공개했다. 총 72분의 이 영상물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의 기록이며, 국군통합병원과 적십자병원 치료 상황,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한 기록물이다. 아쉽게도 무성 필름이지만, 국군통합병원을 담은 유일한 영상일 정도로 당시 광주의 실상을 확인할 수 있는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 72분 풀 버전을 한국영상자료원 영상도서관에서 감상 가능하며, 5월 18일부터 KMDb(www.kmdb.or.kr)에서 온라인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1980년대 대학가를 중심으로 퍼져 많은 학생과 젊은이들의 피를 들끓게 했던 다큐멘터리 한 편 <자유광주>. 이 작품은 일본 판화 작가 도미야마 다에코 씨가 1981년 제작했으며, 일본에서 한국으로 역으로 조심스럽게 알려지면서 광주의 참상을 알린 대표작이다. 아마도 당시에는 아주 작은 모니터에 둘러앉아 여러 번 복사된 조악한 화질의 VHS 테이프로 <자유광주>를 보며 그날의 아픔을 되새겼을 것이다. 자료원은 5.18민주화운동기록관으로부터 <자유광주>를 수집해 오는 5월 16일부터 24일까지 시네마테크KOFA에서 개최하는 <“빛나는 계절에 위대한 시민”을 기억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디지털화 된 선명한 <자유광주>를 선보인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요즘. 광주. 생각.’, ‘택시운전사’ <요즘. 광주. 생각.>이라는 노란색 표지가 눈에 띈다. 이 책은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 2명이 오랜만에 정시 퇴근을 하고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영감을 얻어 5·18민주화운동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갖는 광주에 대한 생각이 궁금해서 인터뷰를 시작했고, 이 프로젝트가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어 책으로까지 출판되었다. 여기서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책의 내용보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보고 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교과서 혹은 상세하게 기록된 그 어떤 문서보다도 영화는 역사적 진실을 우리의 뇌와 가슴에 ‘훅’하고 밀어 넣는 능력이 있다. 특히,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실이나 역사라는 큰 프레임 안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이야기일수록 영화가 갖는 힘은 더욱 커진다.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통금 전에 돌아오면 밀린 월세를 갚을 수 있는 거금 10만 원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영문도 모른 채 길을 나선다. 광주 그리고 사람들. “모르겄어라, 우덜도 우덜한테 와 그라는지…” 어떻게든 택시비를 받아야 하는 만섭의 기지로 검문을 뚫고 겨우 들어선 광주. 위험하니 서울로 돌아가자는 만섭의 만류에도 피터는 대학생 재식(류준열)과 황기사(유해진)의 도움 속에 촬영을 시작한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이 영화는 평범한 택시운전사의 일상에서 시작되지만, 그의 택시를 타게 된 외국인 독일기자와 광주까지 가면서 겪는 수많은 사건들을 각기 다른 두 사람의 관점으로 생생하게 풀어냈다. 시대적 아픔을 평범한 당시 사람들의 일상을 통해 섬세하면서도 실감나게 그려내어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4K 디지털로 다시 돌아온 ‘오! 꿈의 나라’와 ‘부활의 노래’ 5·18민주화운동을 최초로 다룬 독립 장편영화인 <오! 꿈의 나라>와 최초의 상업 극영화인 <부활의 노래> 4K 디지털 버전을 시네마테크KOFA에서 만나볼 수 있다. 대학에서 단편영화 작업을 해오던 독립영화인들이 십시일반으로 약 1000만 원의 제작비를 마련해 제작한 <오! 꿈의 나라>는 장산곶매의 창설을 이끌었으며, 대학가를 중심으로 전국 150여 곳에서 500회 이상 상영하며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영화 <꽃잎> 이전 이미 극장에서 정식 개봉한 <부활의 노래>는 당국의 검열로 25분이 삭제되는 비운을 겪었으나 일반 대중에게 5·18민주화운동을 알린 상업 극영화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각각 16mm, 35mm로 촬영되었던 두 작품을 한국영상자료원은 4K 디지털화했으며 <“빛나는 계절에 위대한 시민”을 기억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부활의 노래> 4K 디지털 버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 공개한다. 위에 언급된 영화 외에도 한국영상자료원에서는 오는 24일까지 ‘빛나는 계절에 위대한 시민을 기억하며’ 특별전을 통해 20편의 5·18 관련 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 우선 대표적인 상업 장편 영화 <꽃잎>,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는 언제 보아도 가슴을 울린다. 그 외 장편 다큐멘터리로는 기록되지 않았던 평범한 이들을 조명한 역사적 독립영화 <오월愛>, 민주화운동과 노동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은 <외롭고 높고 쓸쓸한>, 광주 도심에서 포착된 시민군을 추적하는 화제의 다큐멘터리 <김군>, 파란 눈의 동지이자 목격자인 독일 기자에 관한 <5.18 힌츠페터 스토리>가 있다. 평소 쉽게 만나볼 수 없었던 단편영화로는 제5공화국의 우민화 정책을 엿볼 수 있는 관제 축제 현장을 8mm 필름에 담은 <국풍>, 저항가요를 결합해 옴니버스 형태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오월상생>,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원작으로 음악과 댄스를 통해 광주의 기억을 실험적으로 해석한 <봄날>, 강상우 감독의 단편 <A WALL>(2019) 등을 상영한다. 자료제공 = 한국영상자료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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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제40주년 5·18 기념식 개최올해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오는 18일 기념식이 열린다. 특히 이번 40주년 기념식은 5·18민주화운동이 정부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처음으로 5·18의 항쟁지인 5·18민주광장에서 개최돼 특별함을 더한다. 국가보훈처는 국가권력을 강점한 신군부에 맞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고자 ‘제4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옛 전남도청 앞인 5·18민주광장에서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기념식은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라는 주제로 국가 주요인사, 5·18민주유공자 및 유족 등 약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방역대책을 철저히 수립해 행사를 실시한다. 기념식은 방송인 김제동의 사회로 도입영상, 국민의례, 경과보고, 편지낭독,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26년’, ‘화려한 휴가’, ‘택시운전사’ 등 5·18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을 활용한 도입영상으로 5·18의 이야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서 국민의례 시에는 김용택 시인이 이번 기념식을 위해 특별히 집필한 ‘바람이 일었던 곳’이라는 묵념사를 문흥식 5·18구속부상자회장이 낭독한다. 이번 기념식은 예년과 달리 경과보고를 5·18유가족인 남녀 대학생이 낭독함으로 5·18이 단순히 지나간 일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로 제대로 알고 기억해 나가겠다고 다짐할 계획이다. 경과보고 후에는 5·18의 실제 아픔과 한을 간직한 주인공이 나와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남편의 이야기를 편지를 통해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기념공연에서는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작곡가 정재일과 영화감독 장민승이 제작한 ‘내 정은 청산이오’가 최초로 공개된다. 이 곡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모티브로 남도음악과 전통문화, 오케스트라, 랩, 중창 등 다양한 장르를 활용 제작해 5·18희생자와 광주에 헌정할 예정이다. 끝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참석자 전원이 함께 제창하며 기념식은 마무리된다. 문의: 국가보훈처 기념사업과 044-202-5534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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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5·18 유공자 오찬…“진실 밝히는 것 무엇보다 중요”정세균 국무총리는 14일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40주년이 된 지금, 우리 사회는 연대와 협력으로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과 국가역량을 결집해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를 위해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에 진상규명조사위원회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것은 국민 화합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물꼬를 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등 12명을 국무총리 서울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5·18 민주화운동 40주년과 관련된 여러 행사들이 축소돼 열리는 것에 아쉬움을 표하며 “국민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5월 정신과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지난 12일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조사개시 발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진행될 진상규명조사위원회 활동에도 5·18민주화운동에 헌신하신 분들이 많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가 그냥 찾아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5·18 민주화운동의 뜻을 기리고 민주유공자 분들을 예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참석한 민주유공자와 유족들은 “이번 진상규명으로 5·18 민주화운동이 어떠한 왜곡 없이 역사에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5월 정신을 바탕으로 국민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국무조정실 일반행정정책관실 044-200-2091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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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 현장 생생하게 취재한 AP통신 기자 원고 첫 공개5·18 광주 현장을 생생하게 취재한 AP통신 기자의 원고가 20일 처음 공개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추진단)은 이날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기증식을 열고 오정묵 오미디어넷 대표(전 광주 문화방송 연출가)가 기증한 5·18 관련 자료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료는 AP통신 테리 앤더슨 기자가 1980년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를 미국으로 송고한 텔렉스 원본과 AP통신 도쿄지국에서 송고한 원고로 추정되는 기사원고 등 총 13장과 해당 기사가 보도된 신문 스크랩 8장이다. 오정묵 대표는 “광주 문화방송 연출가(PD) 시절인 1995년 4월 미국 뉴욕에서 테리 앤더슨 씨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텔렉스 원본과 신문 스크랩 원본을 입수했다”며 “이를 보관해 오다가 옛 전남도청이 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월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추진단에 기증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기증받은 자료는 16일부터 복원홍보전시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추진단은 그동안 기증받은 자료를 보존하기 위해 국립나주박물관에서 훈증소독을, 국립전주박물관에서 보존처리를 마쳤다. 이 자료는 16일부터 옛 전남도청 별관 2층 복원홍보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복원홍보전시관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5·18민주화운동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민과 함께하는 복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한 곳이다. 5·18 당시 옛 전남도청을 중심으로 한 연대표, 도청 복원의 배경, 추진 일정 등을 포함해 5·18 당시 사진, 영상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장제근 학예연구사는 “이 자료는 그 당시 계엄 속에서 보도가 자유롭지 못했던 국내언론과는 달리, 비교적 객관적 입장인 해외 언론의 시각으로 5·18 당시 광주상황을 생생히 기록하고 있어 사료 가치가 높다”며 “앞으로도 5·18 민주화운동과 직간접적으로 관련 있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제보하고 자료를 기증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옛 전남도청 별관 4층에 마련된 시민참여실(062-601-4211) 또는 전자우편(re1980@korea.kr)을 통해 제보와 자료 기증 등에 참여할 수 있다. 문의: 옛전남도청복원추진단 복원협력과 062-601-4223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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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전 가구 대상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착수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가구 80만원, 4인 가구 이상 100만원 11일부터 카드사 온라인 신청 … 18일부터 시청 홈페이지 및 읍․면․동 신청생계급여, 기초․장애인연금 수급자는 별도 신청 없이 4일부터 현금 지급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강인규)는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규모를 확정하고 4일부터 순차적인 지급에 나선다.나주시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의 전 국민 지급을 위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이 지난 달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됨에 따라 관내 전 가구를 대상으로 328억4000만원(국비 80%, 지방비 20%) 규모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긴급재난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이상 100만원을 신용·체크카드 충전 또는 나주사랑상품권을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타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또 다른 지급 유형인 선불카드는 발급 절차상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제외했다.생계급여자, 기초연금 및 장애인연금수급자 등 생활취약가구는 별도 신청 절차 없이 기존 나주시 복지 전달체계를 통해 4일부터 가구 구성원 수에 따라 현금을 은행계좌로 지급받는다.오는 11일부터는 각 세대주 소유 카드의 카드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용·체크카드 충전’에 대한 온라인 신청이 시작된다.신청 방법은 5월 11일부터 31일까지 카드사 홈페이지에 접속, 대상자 조회 및 신청서를 입력하면 2~3일 후 신청자 본인 명의의 신용·체크카드에 일상생활에서 사용 가능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충전된다.단 긴급재난지원금은 백화점, 대형마트, 대형전자판매점,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이 제한된다.이어 18일부터는 카드사 은행 방문 접수(신용·체크카드 충전)와 나주사랑상품권 지급에 대한 나주시 홈페이지 온라인 신청 및 읍·면·동 방문 접수가 개시된다.오프라인 신청은 업무 혼잡 해소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세대주의 출생년도 끝자리 5부제(월 1·6, 화 2·7, 수 3·8, 목 4·9, 금 5·0)를 시행한다.신청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정해진 요일(카드사 온라인 신청은 5.16.부터 제외)에 카드사 은행과 읍·면·동을 방문하면 된다.고령․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주민은 마을 이·통장, 전담 공무원에 요청하면 읍·면·동 직원들이 직접 가구를 방문하는 ‘찾아가는 신청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조회, 신청, 지급 절차 등의 내용은 5월 4일부터 행정안전부 별도 홈페이지(http://긴급재난지원금.kr)에서 확인하면 된다.나주시는 긴급재난지원금의 신속하고 정확한 지급을 위한 사전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지난 2일 박봉순 부시장을 추진단장으로 사업총괄, 집행관리, 운영지원, 언론홍보 등 4개팀으로 구성된 전담 TF추진단을 가동,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강인규 나주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전담TF 추진단을 중심으로 행정 역량을 집중해갈 것”이라며 “민생경제 극복에 있어 시민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필요한 도움을 적기에 받을 수 있는 경제 활성화 시책 발굴과 추진에 최선을 다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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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그 날의 기억을 걷다」특별전 개막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이귀영)는 목포시(시장 김종식)와 공동으로 5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목포근대역사관 2관에서 특별전 「영웅, 그 날의 기억을 걷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서 개최했던 3·1운동 100주년 기념 특별전 「1919 남도, 대한독립만세!」의 순회특별전으로, 전라남도 독립운동사 중에서도 목포 지역 발자취를 집중적으로 조명하였다. 전시사업비는 ‘행정안전부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공모사업’ 지원금으로 추진되었다. 전시는 1897년 개항에서 1945년 광복에 이르기까지 목포에서 일어난 독립운동의 흔적들을 조명하였다. 지역 항일의병과 동학농민운동의 규모를 보여주는 주한일본공사관 기록물, 목포정명여학교 기숙사 사택에서 발견된 1919년 4.8만세운동의 독립선언서와 애절한 독립가 가사본 그리고 지역 학생, 지식인 등 독립유공자 유품 등 60여 점이 출품됐다. 구성은 모두 5부로 기획되었다. ▲ 제1부 <수탈과 저항, 중심에 서다>에서는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수탈과 저항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목포를 소개하고 있으며, ▲ 제2부 <항거의 역사, 영웅이 등장하다>에서는 목포에서 일어났던 동학농민혁명과 항일의병활동에 대해 살펴보고 있다. 이어 ▲ 제3부 <대한독립만세!! 목포에 울려퍼지다>에서는 목포의 3·1운동인 4·8만세운동과 참여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조명하였으며, ▲ 제4부 <개항지 노동자들 항일의 깃발을 들다>에서는 노동운동이 독립운동으로 전개되는 과정을 소개하였다. ▲ 제5부 <의향 목포, 민족독립의 홀씨되어…>에서는 1920년대 목포의 독립운동을 다루며, 목포의 의로운 정신이 1929년 광주학생항일운동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개막행사는 열지 않으며, 관람객은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해야 하며 안전거리(2m)를 지키며 관람해야 한다. 목포는 일제강점기에 부산, 원산, 인천에 이어 1897년 네 번째로 문을 연 개항도시다. 특히 전시 장소인 목포근대역사관 2관은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 건물로 전라남도 지역 수탈의 중심에 있던 곳이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현재 목포와 부산에만 남아 있으며, 목포시는 이곳을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여 항일역사자료를 전시해오고 있어 우리 민족의 아픔이 깃든 장소에서 만나는 뜻깊은 전시라 할 수 있다. 참고로, 전시 장소인 목포근대역사관 2관은 근대역사관 1관(구 목포 일본영사관: 1900년경, 사적 제289호)과 함께 목포근대역사공간의 중심이자, 우리나라 4대 관광거점도시 목포의 대표적인 관광지이기도 하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특별전이 독립운동가들의 의로운 정신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의미 있는 전시 기획으로 지방자치단체와 박물관 등과 협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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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기 불상조각 대가, 현진스님 첫 작품‘보물’지정 예고<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문화재청(청장 정재숙)은 조선 17세기 불교조각 조성에 큰 자취를 남긴 조각승 현진(玄眞)의 가장 이른 작품인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비롯해 15세기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을 보물로 지정 예고하였다. 또한,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병’은 가치 재검토를 거쳐 국보 해제를 예고하였다.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長城 白羊寺 木造阿彌陀如來坐像)’은 높이가 약 208cm에 달하는 대형 불상으로, 1607년(선조 40년) 조각승 현진(玄眞, 17세기 중반 활동)이 주도하고 휴일(休逸), 문습(文習)이 함께 참여해 완성하였다. 현진은 17세기에 가장 비중있게 활동한 조각승(彫刻僧)으로, 이 불상은 그가 제작한 불상조각 중 지금까지 연대가 가장 앞서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 현진(玄眞): 17세기 불교 조각사를 대표하는 조각승. 임진왜란 때 왜구에 의해 소실된 불상 조성을 주도하였고, 1622년 광해군비 유씨가 발원한 자수사(慈壽寺)와 인수사(仁壽寺)의 11존(尊) 불상 제작을 지휘하는 등 왕실과 전국을 무대로 활동한 뛰어난 조각가였다. 그동안은 ‘진주 월명암 목조아미타불좌상’(1612년)이 가장 이른 작품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장성 백양사 목조아마타여래좌상’의 제작이 이보다 5년 앞선 사실이 확인되었음 불상의 대좌 밑 묵서(墨書, 먹으로 쓴 글)에 의하면, 백양사 불상은 왕실의 선조들인 선왕(先王)과 선후(先后)의 명복을 빌고 성불(成佛)을 기원하며 만든 것으로, 1607년이라는 제작시기로 미루어 보아 1592년 발발한 임진왜란 등 전쟁이 끝나고 몇 해가 지나지 않은 1610년 전후로 이루어진 불교 복구 과정 중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장대한 규모에 긴 허리, 원만한 얼굴과 당당한 어깨, 신체의 굴곡에 따라 자연스럽게 처리된 옷 주름, 안정된 자태 등에서 초창기 작품임에도 현진의 뛰어난 조각 실력과 더불어 17세기 불교조각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한 시대적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아울러, 이렇듯 자연스런 신체표현이 가능한 이유 중 하나로 목조(木造)와 소조(塑造) 기법을 조합해 만든 제작 방식을 주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목조불상을 만들 때에는 나무를 쪼아 전체적인 형체를 만든 후 좀 더 입체적이거나 현실적인 인상을 주기 위해 부분적으로 진흙 등을 사용한 소조 기법으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백양사 불상 역시 주된 재질은 목조지만 진흙으로 보강한 사실이 과학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은 조선 후기 대표적 조각승 현진의 작품 중 시기적으로 가장 오래된 불상이자, 그의 활동 지역과 작품 세계, 제작 기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학술·예술 가치가 뛰어나다. 또한, 1741년(영조 17년)과 1755년(영조 31년)에 작성된 중수발원문(重修發願文)을 통해 개금(改金, 불상에 금칠을 다시 함)과 중수한 내력, 참여 화승(畵僧)들의 명단과 역할을 알 수 있어 학술적 의미 역시 크다. 이러한 이유로 불상과 같은 시기에 조성된 대좌(臺座)와 함께 보물로 지정해 보존하고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번에 같이 보물로 지정 예고된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尙州 南長寺 觀音禪院 木造觀音菩薩坐像)’은 조선 전기 15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으로, 남장사 내 부속사찰인 관음선원에 봉안(奉安)되어 있다. 이 관음보살좌상 뒤에는 보물 제923호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아미타여래설법상(尙州 南長寺 木造阿彌陀如來說法像)’이 놓여 있어 가치와 화려함을 더한다.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의 경우 조성발원문(造成發願文) 등 관련 기록이 부족해 정확한 제작 시기는 확정할 수 없으나, 귀족풍의 단정한 얼굴과 어깨와 배에 멋스럽게 잡힌 옷 주름, 팔꿈치에 표현된 ‘?’형 주름, 무릎 앞에 펼쳐진 부채꼴 주름 등 15세기 불상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준다. 15세기 불상이 지극히 드믄 현실을 고려하면, 남장사 관음보살좌상은 이 시기 불교조각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작품이다. 아울러 관련 기록을 통해 1819년 인근 천주산(天柱山) 상련암(想蓮庵)에서 남장사 관음선원으로 이전되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경위와 개금과 중수 등 보수 사실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불상의 역사성 또한 인정된다. * 관련 기록: 1701년「중수관음존상복장발원문(重修觀音服藏發願文)」과 1841년에 작성된「불상 및 후불탱개금기(佛像及後佛幀改金記)」. 모두 2012년 개금중수 과정에서 발견됨 살펴본 바와 같이, ‘상주 남장사 관음선원 목조관음보살좌상’은 조선 전기 불상이라는 점에서 희소성이 있고 제각 수준이 뛰어나 우리나라 불교조각사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편, 그동안 국보로서 위상과 가치 재검토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온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 병(白磁 銅畵梅菊文 甁)’에 대해서는 지정 해제를 예고하였다. 문화재청은 2018년 학계와 언론 등으로부터 국보 제168호에 대한 생산지(국적), 작품 수준 등에 대해 본격적으로 문의가 제기되자, 중국과 한국도자사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를 토대로 이번 제2차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위원회(4.9.)에서 충분한 논의 끝에 다음과 같은 사유로 해제가 타당하다고 판단하였다. 첫째,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진사(辰砂; 酸化銅; 銅畵)를 사용한 조선 전기의 드문 작품으로 화려한 문양과 안정된 기형(器形)이 돋보인다’는 사유로 1974년 7월 4일 국보 제168호로 지정되었으나, 실제 조선 전기 백자에 이처럼 동화(銅畵)를 안료로 사용한 사례가 없다는 것이 관련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 우리나라 도자기의 산화동 안료 사용: 고려의 경우 13∼14세기 경 일부 유물에서 문양으로 쓰인 예가 확인되며, 그 이후 보이지 않다가 조선 후기부터 근대기인 18∼20세기 초반 제작 백자에서 확인되고 있음. 그러나 최근까지 확인된 유물과 연구에 따르면 조선 전기에는 백자에 동화로 장식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짐 둘째, 지정 당시에는 기형 등으로 보아 조선 전기 15세기 제작품으로 보았으나, 기형과 크기, 기법, 문양과 유사한 사례가 중국에서 ‘유리홍(釉裏紅)’이라는 원나라 도자기 이름으로 다수 현존하고 있어 학계에서는 이 작품도 조선 시대가 아닌 중국 원나라 14세기 경 작품으로 판단하고 있다. * 유리홍(釉裏紅): 도자기 유약밑 밑그림의 일종. 중국 원대 경덕진요(景德鎭窯)에서 시작. 동계(銅系)의 안료를 쓰며, 환원염에 의해 홍색으로 발색해 ‘유리홍’이라는 명칭을 얻었음. 송·명대에는 진사(辰砂)라고 불렀음 셋째, 현행「문화재보호법」지정 기준에 의하면 외국문화재일지라도 우리나라 문화사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은 국보나 보물로 지정할 수 있다. 그러나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출토지나 유래가 우리나라와 연관성이 불분명하고, 같은 종류의 도자기가 중국에 상당수 남아 있어 희소성이 떨어지며, 작품의 수준 역시 우리나라 도자사에 영향을 끼쳤을 만큼 뛰어나다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국보 제168호 ‘백자 동화매국문 병’은 ‘인류문화의 관점에서 가치가 크고 유래가 드문 것’이라는 국보 지정 기준에 미흡할 뿐 아니라 국보로서 위상에도 부합된다고 보기 어려워 해제가 타당하다고 보았다. 문화재청은 보물로 지정 예고한 「장성 백양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등 2건과국보 해제가 예고된 「백자 동화매국문 병」을 포함한 총 3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또는 국보에서 해제할 예정이다.[자료제공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