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을 획기적으로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9.19 남북군사합의'가 체결된 지 벌써 1년이 되었습니다. 우선 지상·해상·공중에서 완충 구역이 설정되어 구역 내에서의 상호 적대행위가 사라졌습니다. 이 밖에도 JSA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 GP 시범 철수 등 군사적 신뢰를 쌓기 위한 많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만큼 미진한 부분에 대한 비판과 부정적인 의견도 여전히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보다 눈여겨 봐야 할 부분은 군사합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서로가 신뢰를 쌓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처럼 우리 군은 군사대비태세를 굳건히 유지하는 가운데 70년간 꽁꽁 얼어붙은 채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냉전 구도를 넘어 평화로 나아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