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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경북유산 - 영주 제월교

기사입력 2020.02.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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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네~

    그리고 예쁜 다리도 있고~


    ‘죽계 제월교’라고 쓰여 있는데요. ‘죽계’라고 하는 것은 근처에 대나무가

    많은 개울이라고 해서 ‘죽계 제월교’라고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우리 어렸을 때 한 두 번은  ‘너는 다리 밑에서 주워 온 아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겁니다.

    뒤쪽에 있는 제월교가 바로 그 숨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입니다.


    제월교의 별명 가운데 ‘청다리’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청’자가 무청이라는 뜻이거든요.

    예전에 여자 다리를 칭하는 말입니다. 근처에 ‘소수서원 유생들이 

    동네의 처자들과 정을 통해 아이를 낳았거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울 수가 없으니깐 

    저 다리 밑에 아이를 놓아두었답니다.


    그러면 후손이 구한 집에서 데려다 키웠다는 유래에서 ‘청다리’라고 합니다.


    금성단이라고 하는 곳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종대왕의 여섯 번째 아들이었던 금성대군이 단종 복위 운동을 꾀했는데

    이곳의 유림분과 힘을 합쳤거든요. 


    그런데 모의가 사전에 발각이 돼서

    이곳의 많은 유림이 화를 당했습니다. 


    그래서 졸지에 부모를 잃게 된

    고아들이 많이 생기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 동네 분들이 그 고아들을

    거두어서 길렀는데 참혹하게 돌아가신 자기 부모의 죽음을 차마 말할 수 없어서

    에둘러서 ‘너는 청다리에서 주워 왔다’라고 청다리에 얽힌 

    또 하나의 이야기가 탄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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